열악한 여성기업 경영 환경…韓, 77개국 중 43위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국내 여성기업 환경이 우리나라보다 작은 경제규모를 갖고 있는 국가 보다도 열악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세계 여성기업 관련 지표를 통해 국가별 여성기업 경영 환경을 비교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순위가 하위권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여성기업가정신 지수(FEI) 조사 대상 77개국 중 우리나라는 43위에 머물렀다. 여성·기업과 법(WBL) 조사 대상국190개 중에서는 57위를, 여성기업 도시 지수(WE Cities) 조사 대상국 50개 중에서는 41위를 기록했다.

특히 여성기업 지수(MIWE)는 헝가리, 태국, 칠레 등 비교적 작은 경제규모를 갖은 국가에도 밀리는 36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체계적으로 여성기업 정책을 시행하는 국가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여성기업 특성에 맞는 실질적인 투자와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성기업 양질의 성장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가 구상하는 정책에는 ▲체계적인 여성 기업가정신 함양 교육서비스 ▲유럽과 비슷한 여성기업 대사단 구상 ▲다각적인 네트워크 프로그램 구상 ▲여성친화 공간 구축 ▲여성기업가에 대한 홍보채널 개설 등이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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