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재구매율 18%' 마세라티, 고성능車 시장서 인정'

한원석 마세라티 부산지점장 인터뷰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대중적인 브랜드가 아닌 마세라티의 재구매율이 18%에 달한다는 점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원석 마세라티 부산지점장은 지난달 29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 마세라티 부산전시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독일 3대 완성차 브랜드는 그 안에서 대부분 재구매가 일어난다. 다만 1억원이 넘는 마세라티를 재구매한다는 건 그만큼 고객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란 의미"라며 이 같이 밝혔다.

마세라티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약 2년반 동안 국내 시장에서 3195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전체 판매 대비 재구매 고객의 비율은 2018년 8.6%에서 올해 18%로 두 배 넘게 뛰었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춘 일반 브랜드와 달리, 현재 르반떼ㆍ기블리ㆍ콰트로포르테 등 세 개 모델만 판매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

국내 고객의 충성도가 높아지는 배경에 대해 한 지점장은 "벤츠, BMW 등 독일차 브랜드가 소형 차급에까지 고성능 모델을 투입하는 것만 봐도 고성능차 수요가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마세라티는 기본 출력이 350마력에서 시작하는 고성능 기반의 브랜드라는 점이 인정 받은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지점장은 재구매율 상승과 더불어 최근 마세라티의 고객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한 지점장은 "수치상으로 여전히 40대가 가장 높은 구매비중을 차지하지만 50~70대의 비중이 늘고 있다"며 "마세라티를 더욱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선택한다는 건 브랜드가 그만큼 익숙해졌다는 의미"이라고 설명했다.

마세라티는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슈퍼카 모델 MC20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베이비 르반떼도 대기 중이다. 한 지점장은 "올해 말부터 2022년까지 신차를 대거 투입하고, 전기차까지 함께 준비하고 있다"면서 "마세라티가 슈퍼카 브랜드로 진일보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마세라티 부산 전시장은 오픈 6년 만인 지난해 3월 부산 지역의 수입차 전시장이 몰려있는 해운대로 이전했다. 이전 이후 고객이 20% 이상 늘었다는 게 한 지점장의 설명이다. 그는 "부산 지역은 독일차 브랜드 가운데 벤츠의 비율이 높지만 해운대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적극적인 시승을 통해 고객들이 오감으로 마세라티의 아름다움과 이탈리아 감성을 받아들이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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