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손쉽게 자막 없애고 화질 변환' SKT, 'K-콘텐츠' 수출 돕는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영화·드라마 내 한글 자막을 지우고 화질을 변환하는 등 K-콘텐츠 수출을 위한 현지화 작업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디지털 콘텐츠 및 플랫폼유통 기업 NEW ID와 한류 콘텐츠 수출을 위한 ‘AI 기반 포스트 프로덕션 플랫폼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에 한글 자막을 지우고 저작권 음원을 제거하는 포스트 프로덕션 작업은 한류 콘텐츠 수출에 있어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며 높은 비용, 긴 소요시간을 발생시키는 등 원활한 콘텐츠 수출에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양사는 SK텔레콤이 보유한 AI기반 미디어 요소기술과 NEW ID의 미디어 콘텐츠 유통 및 플랫폼 역량을 결합, AI를 통한 포스트 프로덕션 자동화 플랫폼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콘텐츠 내 한글 자막 제거 ▲보이스 손실 없는 BGM 제거 ▲스포츠 중계화면 내 실시간 스코어보드 언어 변환 ▲Full HD영상을 4K?8K로 변환하는 업스케일링 기술 등을 지원한다. 해당 기술을 통해 재가공 된 콘텐츠는 NEW ID의 채널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11개국에 수출될 예정이다.

이번 플랫폼 개발을 통해 양사는 국내 콘텐츠의 현지화 작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 한류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혁 SK텔레콤 5GX미디어사업그룹장은 “이번 AI기반 포스트 프로덕션 플랫폼 개발이 한글자막과 음원 저작권 등 국내 미디어 콘텐츠 수출의 장애가 되었던 요소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보유한 AI 미디어 기술을 적극 활용, 향후 국내 미디어산업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경 NEW ID 사업부문대표는 “SK텔레콤의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길을 열게 돼 기쁘다”며 “영화·드라마·예능·스포츠 중계 등 디지털 콘텐츠의 글로벌 현지화 및 플랫폼 적용에 따르는 제약을 없애고 해외 유통 활로를 넓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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