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나선 민간 인공지능(AI)·데이터·클라우드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원에 나선다. AI알고리즘 또는 솔루션 개발 기업에는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우선 지원하고 감염병 진단 등 관련 데이터 활용과 가공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바우처 사업도 강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기업들의 노력에 부응해 이들 기업에 대한 신속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공간정보통신, 와이즈넛, 네이버, 씨젠, 뷰노, 디어젠, 아론티어 등 민간 기업들은 정부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종합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하는 것부터 진단키트·치료제 개발에 이르기까지 코로나19 대응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대응 관련 AI 알고리즘이나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관과 기업에게 고성능컴퓨팅 자원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완료된 1차 신청에 이어, 오는 16일부터 코로나 관련 AI개발을 위한 기관이 AI허브 홈페이지(aihub.or.kr)를 통해 신청하면 3일 이내 심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당초 2차 신청은 4월10일부터 예정돼있었다. 아울러 기존 사업이 1개월 단위 10/20/40TF의 지원 프로그램인 반면, 코로나19 대응 관련해서는 2개월 100TF으로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감염병 진단, 예방?관리, 치료 등과 관련한 데이터 활용 및 가공을 필요로 하는 기업 및 기관에는 데이터 바우처 사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관련 내용은 이달 중 공고된다. 데이터 바우처 사업은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데이터 가공 서비스를 받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을 바우처를 통해 지원하는 것을 가리킨다. 올해는 575억원, 1400여건 규모로 지원이 예정돼있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50억원 규모의 별도트랙을 신설하고, 대학 연구팀·연구기관의 참여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기업들의 재택근무로 인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업, 화상회의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지원을 기존 5월에서 3월말로 앞당겨 시작하고, 기업부담금도 최소 30%에서 0%로 최소화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지원 규모는 올해 총 25억원 규모로 1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과기정통부, 국토교통부, 질병관리본부는 과기정통부와 국토부가 공동 연구개발(R&D)로 개발 중인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하여 오는 16일부터 코로나19 역학조사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민들의 협조와 의료인들의 헌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으며, 그 현장에 우리 AI·데이터·클라우드 기업들도 함께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목소리를 청취하여 AI·데이터·클라우드 등 각종 지원사업 추진과정에서 코로나 19 대응에 필요한 사항들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