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제2차관, 동남아 11개국 주한대사 면담…'과도한 입국 조치 유감'

코로나19 관련 한국 정부의 대응노력 설명·협력 당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이 28일 외교부 청사에서 동남아 11개국(아세안 10개국·동티모르) 주한대사를 면담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한국인의 입국에 과도한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이 차관은 이번 면담에서 "그간 한국과 동남아 지역 간의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긴밀해지고 인적?물적 교류가 대폭 확대돼 온 만큼 최근 한국 내 코로나19의 확산 동향에 대해 동남아 국가들이 더욱 큰 관심과 우려를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그간 기울여 온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각 국이 우리 정부의 방역 역량을 계속 신뢰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조기 극복하고 한국과 동남아 국가 간 우호·협력 관계를 계속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일수록 더욱 힘을 합치고 상호 간 신뢰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차관은 최근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취하고 있는 과도하고 불합리한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그는 "주한대사관 차원에서도 본국 정부에 한국 내 상황을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보고해 달라"면서 "한국과 동남아 각 국 간의 실질협력 및 우호·신뢰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적극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주한대사들은 지난 24일 전 재외공관 대상 브리핑에 이어 이 차관이 동남아 지역 대상 별도의 면담을 통해 한국 측 현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준 데 사의를 표하는 한편 한국 정부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주한대사들은 특히 본국에서 한국 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중하면서도 균형 잡힌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고 하면서 한국 정부와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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