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휴점 속출…유통가 '코로나 방역' 초비상

롯데쇼핑 TF 꾸려 대응책 마련
홈플러스 대응 매뉴얼 세분화
신세계백화점 자동소독기 설치
서울시 '클린존' 인증도 시작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방문이 확인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이 오는 9일까지 임시 휴점에 들어간다. 백화점 관계자들이 휴점 안내문을 문에 붙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지난 주말 사이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휴점에 들어가는 매장이 속한 가운데 유통업계가 소비자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역 총력전에 돌입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달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마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감염병 위기 경보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에 맞는 예방행동 수칙을 구성했고, 이를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에 전파했다. 상황별 대응에 맞춰 실전과 연습도 수행해왔다.

롯데쇼핑 TF의 성과는 지난 7일 드러났다. 이날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은 보건 당국으로부터 23번째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곧바로 안내 방송을 실시하는 등 매장 폐쇄 절차에 돌입했고, 통보를 받은 지 한 시간 만에 방역 작업에 돌입할 수 있었다.

홈플러스 역시 한 달 전부터 대응책을 수립해왔다. 홈플러스는 감염 의심자의 방문, 확진자의 방문, 직원 또는 직원 가족의 확진 등 대응을 세분화 했다. 지난 21일 임시 휴점에 돌입한 홈플러스 광주계림점의 경우 확진자가 아닌 감염 의심자의 방문이 확인된 것이지만 홈플러스는 대응 매뉴얼에 따라 임시 휴점에 돌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본점과 강남점 에스컬레이터에 핸드레일 자동 소독기를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장 곳곳의 소독을 강화한 신세계백화점 측은 핸드레일 자동 소독기의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추후 설치 지점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부착 돼 있는 서울시 클린존 인증 스티커.

서울시에서도 소비자 불안을 줄이기 위한 도움에 나섰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업소의 방역 소독이 완료되면 안정성을 공인하는 '클린존' 인증을 시작했다. 지난 17일 이마트 공덕점에 첫 클린존 마크가 부착됐다. 이후 21일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 백화점 본점 등에도 클린존 마크가 부착됐다.

한편 확진자가 날을 거듭할수록 증가하며 문을 닫는 매장도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확진자가 무려 400여명 증가한 22일과 23일, 전국에서는 임시 휴점에 들어가는 매장이 도미노처럼 발생했다.

22일 롯데마트 청주상당점과 대전노은점이 임시 휴점했다. 23일에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이 문을 닫았다. 이마트 과천점의 경우 신천지 본부와 같은 건물을 쓴다는 이유로 하루 휴점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휴점 사례가 속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한 차례 휴점 했던 곳이 또 휴점하는 상황까지 고려하고 있다"라며 "고객 불안을 최소화 하기 위해 방역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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