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한폐렴 확진자 방문?” 가짜뉴스 피해 호텔·성형외과 고소장 제출

28일 전후 SNS 상에서 확진자 방문 업소들 명단 유포
서울 강남구 A 호텔·B 성형외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이정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을 둘러싼 가짜뉴스가 바이러스처럼 퍼지면서, 이로 인한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가짜뉴스로 피해를 본 업체들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소재 A 호텔이 허위사실 유포자를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29일 오후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호텔에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다녀갔다는 허위정보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다만, 고소장 일부 내용이 잘못돼 경찰이 반려했으며 호텔 측은 다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A 호텔 관계자는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남 신사역 인근에 위치한 B 성형외과 의원도 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수사기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호텔과 성형외과가 거론된 가짜뉴스는 SNS 상에서 '긴급정보'라는 제목을 달고 퍼져나갔다. 식당 2곳, 편의점 2곳, 생필품 판매점 2곳, 의류매장 1곳 등 강남구에 위치한 7개 업소도 감염자 이동경로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A 호텔 직원 3명이 추가 감염됐다는 내용도 함께였다.

그러나 이 업소들은 현재 언론을 통해 알려진 3번째 확진자의 이동경로에 들어있지 않은 곳이다.

B 성형외과 의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본원에는 우한폐렴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없으며 강남구 보건소 감염팀에 확인한 결과 관할 지역 내 확진자는 0명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면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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