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국의 중국 벤처투자 4분의1로 급감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중 무역전쟁이 기술전쟁으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벤처투자가 4분의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15일 컨설팅업체 로듐그룹과 전국미중관계위원회(NCUC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미국 벤처 투자는 6년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그 규모는 40억달러에도 못미쳤으며 '꼭지'를 찍었던 2018년 174억달러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벤처투자 급감이 중국 기술분야에 대한 냉각된 투자 분위기 뿐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정책적 역풍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풀이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논의 중이거나 실행중인 양국간 기술분야 방어적 정책들이 미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중국 벤처투자업계의 미국내 투자 역시 급감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11억달러에 그쳐 2018년 상반기 25억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자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를 제한하면서 중국 자본의 미국자산 인수 규모도 지난해 180억달러에 그쳤다. 이 역시 최고 기록을 남겼던 2016년 600억달러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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