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한 女신도에 화낸 교황…'인내심 잃어' 사과

한 신도가 손을 잡아 당기자 얼굴을 찡그리는 교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간적인 모습'이 전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새해 첫 미사에서 2020년 새해를 몇시간 앞둔 전날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벌어졌던 자신의 '실수'를 고백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신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여성이 손을 뻗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을 잡은 후 난폭하게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당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날카롭게 반응했다. 카메라에 잡힌 모습을 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인상을 찌푸린 채 여성을 질책하면서 그녀의 손을 두 차례 때린 후 자리를 떴다.

이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우리는 많은 순간에 인내심을 잃을 때가 있다. 나도 그렇다"면서 "'나쁜 사례'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인자한 미소를 띠던 교황의 '반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자 많은 온라인 댓글이 "교황도 인간"이라는 내용이었다며 그가 보인 '본능적 반응'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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