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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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당내에서 '험지 출마'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나는 공천에 목매 말문 닫는 비겁한 부류가 아니다”라며 “마음대로 해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4년 이 당에서 정치하면서 당 공천에 단 한 번도 목을 맨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지지율 4%일 때 대선에 나가 원맨쇼로 24% 지지를 받아 당을 살렸다”며 “그런 나를 무임승차한 탄핵 잔당 몇 명이 작당해서 공천 배제를 운운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총선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대선을 보고 총선에 나가는 것"이라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은 이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보수통합도 못 하면서 극히 일부 당내 탄핵 잔당들이 기존 당내 경쟁자조차 제거하려는 음험한 술책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쉬운 길을 가려는 것이 아니라 대선에서 이기는 길을 가려는 것"이라며 "출마지가 결정되면 그때 가서야 왜 그런 지역에 출마하는지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험지에서 한 석 보태는 것만이 당을 위한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라며 "나는 머릿수나 채우는 용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