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생산 중단에 GE 불똥…현금흐름 타격 예상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항공업체 보잉이 737맥스 기종의 생산 중단을 발표하면서 미 제조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의 현금 흐름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GE는 프랑스 항공기업 샤프란과 함께 737맥스의 엔진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보잉이 737맥스 생산을 중단하게 되면 GE가 공급이 어려워지고 생산 대금을 받지 못해 현금 흐름이 급격히 떨어진다. 지난 4월 보잉이 737맥스의 월 생산규모를 52대에서 42대로 줄였을 당시 GE의 분기별 현금 흐름은 4억달러(약 4660억원)까지 줄었다.

GE는 실적 중 항공산업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관련 업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GE측은 향후 생산이 재개될 경우 바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대비하면서 737맥스의 일시적인 운항 중단의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고객사 및 공급사와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블레어앤코의 닉 헤이먼 애널리스트는 당초 보잉의 생산 중단 결정으로 GE가 20억달러 규모의 현금 흐름이 줄어들 것이라 예상했다. 다만 이후 GE가 그동안 생산량을 점차 줄이고 공급업체 등에도 지불하는 대금도 줄여나가면서 현금 흐름에 미칠 타격이 감소했다고 일부 전망치를 수정했다.

WSJ는 "GE가 바이오 의약 사업을 매각하면서 21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이로 인해 부채 상환 부담을 줄이려 할 것으로 보인다"이라면서 "또 2021년 만기인 36개 은행과의 크레디트라인이 있어 200억달러 규모의 안전망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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