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출 모처럼 증가세…10일까지 7.7% 늘어(종합)

12월 1~10일 수출 129억달러

반도체 감소폭도 줄어

(자료사진)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이달 수출이 모처럼 증가세로 출발했다.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영향이고, 아직 10일까지의 실적이라는 점에서 플러스 전환 신호로 보기엔 힘든 상황이다. 다만 수출 감소 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1~10일 수출액은 12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9억2000만달러) 늘었다. 10일 기준으로 수출액이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올 9월(31.1%) 이후 석 달 만이다. 플러스 실적은 조업일수 증가가 주효했다. 전년 동기 7일이었던 조업일수는 이달 7.5일로 0.5일 늘었다. 이를 고려한 평균수출액은 17억2000만달러로 0.5%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를 면치 못했지만 전년 대비 감소율(-23.4%)이 지난달(-33.3%)보다 크게 줄었다. 이 밖에 석유제품(-9.9%)과 액정디바이스(-52.1%) 등은 수출액이 감소한 반면 승용차(10.9%)와 무선통신기기(18.0%), 자동차 부품(21.8%) 등은 증가했다.

한 달의 약 3분의 1에 불과한 10일까지의 실적은 월간 전체 확정치와는 차이가 크다. 10일까지 수출이 31.1% 늘었던 올 9월도 전체 실적은 -11.7%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개별 품목의 경우 차이가 크지 않다. 특히 반도체는 9월10일까지의 잠정실적이 -33.3%, 월간 전체 실적은 -31.6%였다. 10월과 11월에도 차이가 2.5~4.9%포인트 수준이었다. 그동안 30%를 웃돌던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줄어들 가능성이 큰 셈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6.1%)과 미국(3.2%)에 대한 수출이 소폭 증가세를 기록한 것도 감소세 축소를 전망하는 근거 중 하나다. 지난달 기준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40%를 웃돈다. 유럽연합(EUㆍ21.8%)과 베트남(2.9%), 중동(102.4%) 등도 수출이 늘었고 일본(-7.2%)과 싱가포르(-7.2%) 등은 감소했다.

이달 10일까지의 수입은 14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0%(10억6000만달러) 늘었다. 원유(29.9%)와 기계류(28.8%), 석유제품(43.2%), 정밀기기(12.3%) 등은 증가했고 가스(-6.8%), 승용차(-22.0%) 등은 감소했다. 주요국가별로는 중국(3.0%)과 중동(23.6%), 미국(14.8%), 일본(0.5%), 베트남(2.3%) 등은 늘었고 EU(-4.5%), 캐나다(-4.7%) 등은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반도체ㆍ선박ㆍ차ㆍ석유제품 등의 수급 개선과 미ㆍ중 무역분쟁에 대한 완화 가능성 등에 따라 수출실적은 10월을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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