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합쳐 208살…英 '가장 나이 많은 자매'

영국 웨일스 뉴포트 출신 릴 토마스(좌)와 에이미 위니프레드 호킨(우)/사진=영국 BBC 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영국 웨일스의 한 자매가 '가장 나이 많은 자매' 중 하나로 알려져 누리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BC 등 현지 매체는 웨일스 뉴포트 출신의 릴 토마스가 100세가 되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포트는 웨일스 남동부에 위치한 항만도시로 웨일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다.

릴의 언니인 에이미 위니프레드 호킨은 현재 108세다. 매체는 이로써 릴과 에이미가 웨일스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자매들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두 자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여섯 장의 생일 카드를 받았다. 릴과 에이미는 각각 100세 생일을 맞았을 때 카드를 한 장씩 받았으며 에이미는 이후 105세 생일부터 매년 여왕으로부터 생일 축하 카드를 받아왔다.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년 후 태어난 릴은 필그웬리에서 성장했다. 타고난 재능을 가진 릴은 뉴포트 엠파이어 극장에 올라 노래를 하고 탭댄스를 추며 아코디언을 연주하기도 했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릴은 버스차장으로 자원했고 웨일스의 첫 여성 버스차장이 됐다. 릴은 "전쟁 중에는 블랙아웃때문에 많은 안내원들이 필요했다"며 "너무 어두워서 매 정류장마다 소리쳐야 했고 막차에 탄 소년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웃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종전 이후 릴은 우체국 부국장이었던 도널드와 결혼해 남아프리카로 떠났다. 영국으로 돌아온 부부는 몬머스셔 주 어스크 강 인근 한 여관의 관리를 담당했다.

릴은 1990년대에 들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그만뒀지만 요양원에서 지내는 현재까지도 춤을 즐겨 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유머 감각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스스로에 대해 웃어넘길 수 없다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미는 내달 109째 생일을 맞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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