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상처주는 말 100가지?

성동구, 2~ 9일 성동구청 3층 로비에서 '아픈마음 그림 전시회' 개최...아이들 감정 그림으로 표현, 아동의 권리 이해 위한 기획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2일부터 9일까지 성동구청 3층 로비에서 어른들로부터 상처받은 말을 들었을 때 아동이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아픈마음 그림 전시회'를 개최한다.

‘아픈마음 그림’은 국제구호개발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아이들에게 상처주는 말 100가지’를 선정하고 그 말을 들을 때 느끼는 감정을 아이들이 직접 그림으로 표현하게 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구청 청사 내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을 활용, 아동의 눈높이로 현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아동을 한명의 인격체로 바라보고 존중해줄 수 있는 인식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네가 양보해!”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동이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 확인, “속상하겠구나. 서로의 입장을 이야기해 보자” 라고 바꿔 말할 수 있는 대안언어를 확인해보며 아동의 마음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꿈이 그것밖에 안돼? 욕심을 좀 가져봐”, “당연한 걸 왜물어” 등 평소 무심코 던지는 말이 아이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언어들을 확인, 이를 그림으로 표현한 아동의 감정을 바라보며 그러한 말을 쓰면 안되는 이유와 대신 할 수 있는 말이 함께 제시된다.

구 관계자는 “성동구는 지난 해 2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아 아동의 권익보장을 위한 다채로운 사업을 운영 중”이라며 “아동친화적인 환경 마련을 위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 권고하는 ‘시민이 아동의 권리를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하기 위해 이를 널리 알리는 전략’ 중 하나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앞서 구는 지난 13일 지역 내 아동·청소년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동의 권리 중 참여권 보장을 위한 ‘실무자 맞춤형 교육’을 운영,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왕십리역 앞 광장에서 ‘아동권리옹호’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아동 권리가 온전히 실현되는 아동친화도시 성동구 조성을 위해 캠페인, 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 또한 아동권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해본다” 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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