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4% 성장률 지켜야 하는 시대 온다'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올해 6%대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이 향후 10년 안에 4%대 성장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시기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안신증권의 가오샨원 이코노미스트는 28일(현지시간) 2020~2030년 중국이 경제성장률을 4%대로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 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존하는 고령화, 높은 부채수준, 투자 둔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10년 안에 4%대 성장률을 지키는 것도 힘들 수 있다는 얘기다.

가오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해온 경제학자 중 한명으로 지난해 7월에도 연설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중국이 관세 전쟁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지금의 30세 이하 젊은 중국인들이 힘든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가오 이코노미스트가 중국 경제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주목하며 "앞서 세계은행도 지난 9월 보고서에서 중국의 노동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개혁의 진행 정도에 따라 2021~2030년 경제성장률이 4~5.1%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더 이상 6%대 성장률을 사수하지 못할 것이란 진단은 이미 여러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UBS도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도 중국 경제의 성장률을 5.7%로 제시하며 중국이 경기 하방 압력에 맞서 내년 더욱 적극적 재정 정책을 펼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내년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8%로 제시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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