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공업이익 9.9% 감소…8년래 최대 감소폭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의 10월 공업이익 규모가 9.9% 축소돼 2011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0월 공업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9.9% 감소한 4275억6000만위안(미화 607억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0월 공업이익 감소폭은 9월 감소폭 5.3% 보다 더 확대됐다. 석달 연속 공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물론 2011년 이후 기록한 최대 감소폭이다.

1∼10월 누적 공업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공업이익 통계는 중국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경제지표다. 중국은 연 매출 2000만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통계를 낸다.

공업이익 규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이번 통계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를 알리는 각종 경제지표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노무라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공업이익 증가율은 당분간 부진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제성장 전망도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 속에서 중국의 경기가 급속히 둔화한 탓에 넉달 연속 마이너스권에 머물며 부진한 양상을 나타냈다.10월 PPI는 전년 동기대비 1.6% 하락해 2016년 7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폭을 기록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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