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종 유입인구 ‘10명 중 3.8명’ 대전서 전출

[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지난해 세종으로 유입된 인구 10명 중 3.8명은 대전에서 빠져나간 인구로 채워졌다. 범위를 넓혀 대전을 포함한 충청권에서 세종으로 유입된 인구의 10명 중 6명은 충청권에서 보금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되기도 한다.

26일 세종시의 ‘2018 세종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타·시도에서 세종으로 이주한 인구는 총 5만7983명이다. 이주 인구 중 2만2189명(38.2%)은 대전, 7139명(12.3%)은 경기, 6698명(11.5%) 충남, 5978명(10.3%)은 충북, 5861명(10.1%)은 서울에서 거주지를 옮겨왔다.

특히 권역별 인구유입 현황에선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인구의 세종시 유입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세종 전입 인구의 60.1%를 충청권이 채운 것이다. 또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이주한 인구는 세종으로 전입해 온 전체 인구의 22.4%로 충청권에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된다.

세종으로 거주지를 옮기게 된 배경으론 주택과 직장 문제가 꼽힌다. 가령 지난해 세종 전입인구의 42.0%는 ‘주택’, 23.2%는 ‘직업’을 이유로 전입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이는 세종이 출범할 당시에 전입해 온 이유와 같은 항목이지만 비율은 서로 역전됐다. 가령 2013년 전입자들은 직업 41.3%, 주택 27.3%의 비율로 이주 사유를 밝혔다.

이처럼 주택과 직업 사이에 비율이 역전된 데는 세종 출범 후 현재까지 다수 공공기관이 이전을 마무리하면서 직장 문제로 타 시·도에서 세종으로 이전하는 공무원 수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 세종시로 이전한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은 총 57곳이며 이들 기관에 종사하는 공무원 등은 1만6356명인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세종시 총인구는 31만966명으로 출범 당해인 2012년 11만5388명보다 2.7배 늘어나기도 했다.

한편 시는 지역 사회조사 결과와 각종 통계 작성 기관의 행정 자료를 토대로 인구·가구와 가족·소득, 소비·노동 등 13개 부문에 239개 항목으로 구성된 사회 지표를 해마다 작성해 발표한다.

세종=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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