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마트가 3분기 11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분기 적자에서 벗어났다.
이마트는 3분기 연결기준 순매출 5조633억원, 영업이익 116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 감소했다.
이마트는 8월 이후 주력사업인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 감소폭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온 현상으로 7월 매출은 부진했으나, 8~9월 기존점 매출 감소폭은 3.1%로 상반기 기존점 매출 감소폭인 3.2%보다 개선됐다. 이 기간 동안 공휴일이 작년보다 하루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매출 감소폭은 2% 수준이다. 지난달 역시 매출 감소폭이 2.2%를 기록했다.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도 힘을 보태고 있다. 신세계푸드와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지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6억과 22억 증가했다. 이마트24도 적자 규모가 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적자 74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에스에스지닷컴은 쓱세권 광고 등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적자 규모는 확대됐지만, 매출은 21.3%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 신장률(14.5%)대비 6.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마트는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고객이 이마트를 찾을 이유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저가 프로젝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쓱데이'도 성공을 거뒀다. 지난 8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의 첫 상품으로 선보인 '도스코파스' 와인의 경우, 100일간 84만 병이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쓱데이 역시 이달 2일 하루 동안 160만명의 고객을 이마트 매장으로 이끌며 전년 대비 70%가 넘는 매출 증가를 일궈냈다.
이마트는 3분기 흑자전환을 통해 실적부진 우려를 털었으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좋은 상품을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 가격에 선보인다면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일렉트로마트 입점과 푸드코트 리뉴얼 등 기존점 리뉴얼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전문점 사업 역시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위주로 재편하는 등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