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테크놀로지, 中 헝다그룹과 전략적 합작 계약 체결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중국 헝다그룹과 2차 전지 전략적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3년간 약 8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 광저우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 서밋에서 헝다그룹과 2차전지 관련 전략적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헝다그룹은 전기차 배터리를 향후 2년 동안 20기가와트시(Gwh), 이후 2년마다 50Gwh, 70Gwh를 증설할 계획”이라며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합작을 진행하여 설비 분야에서 앞으로 3년간 8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헝다그룹은 지난해 매출 약 91조원의 글로벌 대기업으로, 중국 500대 민영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첨단 과학 기술을 선도하는 ‘3대 기지’ 건설을 위해 약 1000억 위안(약 16조 6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기차 관련 사업이 헝다의 신사업 확장에 핵심이 되고 있다. 첨단공업생산연구소(GGII)에 따르면 2020년까지 중국의 동력전지 총 수요량은 110GWh에 달할 것이며, 생산 가치는 1100억위안(약 18조28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그룹은 이미 스웨덴 전기차 기업 ‘NEVS’의 지분 51%를 약 9억3000만달러에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6월에는 랴오닝성 선양시와 전기차, 배터리, 모터 관련 생산공장 3곳 설립을 발표했으며, 광저우시와도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규모를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헝다그룹이 디에이테크의 2차전지 기술력 및 생산력을 확인했고, 전략적 합작 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을 진행하는 만큼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여 본격적인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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