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도기자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지난해 서울시의 청년수당을 받은 사람 중 47%가 사회 진출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던 사람 가운데 77%는 청년수당을 받은 뒤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서강대가 진행한 시 연구용역에서 이 같은 긍정적 효과가 확인됐다. 서강대는 지난해 서울시의 청년활동보장 사업으로 청년수당을 받은 만 19∼29세 미취업자들을 조사했다. 조사에는 3151명의 청년이 응답했다.
서강대는 정량적·정성적 조사를 병행했다. 응답자들 중 취업한 사람이 37.6%, 창업한 사람은 1.8%,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은 7.7%로 나타났다. 이를 모두 합하면 47.1%에 달했다. 나머지 52.9%는 미취업상태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취업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정규직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청년수당을 받을 때 진로 목표가 불분명하다고 답했던 256명 가운데 26.3%가 취업이나 창업에 성공했다. 또 5.0%는 창작활동을 하고 있었다. 나아가 23.8%는 구직 활동을 벌였고, 21.5%는 사회활동 준비를 해 76.6%가 '진로이행' 상태였다.
청년수당 사업 참여자의 99.6%는 청년수당이 자신의 구직목표 달성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 참여자와 미참여자 그룹을 대조해 실패에 대한 면역력과 자신감, 지원에 대한 체감도 등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봤다"며 "청년수당 사업 참여자의 태도가 더 큰 폭으로, 긍정적 방향으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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