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판단…강하게 비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1일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판단된다"고 평가하고 발사 행위를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과 긴밀히 제휴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삶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판단되는 것을 발사했다면서 "우리나라(일본)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으로 떨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다만 "올해 들어 20발 이상 발사를 반복하고 있으며 그 목적이 미사일 기술 향상에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어느 때보다 안보 경계 감시를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총리·관방장관·외무상·방위상이 참가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4각료' 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협의했다. 또 정보수집과 분석, 국민에 대한 정보 제공,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 확인, 예측 못한 사태에 대비하는 태세를 정비할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이번 아베 총리의 발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협력할 국가로 '한국'을 언급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발언에서 관련국과 협력하겠다면서 미국만 언급한 채 한국은 제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북한 서부에서 동쪽으로 향해 2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거리는 350~400㎞ 사이, 높이는 약 100㎞ 정도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의 의도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있지만 올해 들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매우 많다"면서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 발사 기술을 익혀나가는 것이란 느낌이 든다. 우리나라(일본)로서는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북한이 오늘 오후 4시 35분경, 4시 38분경 평안남도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70㎞, 고도는 약 90㎞로 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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