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헨켈, 인천 송도에 첨단 전자재료 신사업장 '첫 삽'…내년 준공

450억 투자, 2022년부터 생산 본격화

헨켈 송도 신사업장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글로벌 기업 독일 헨켈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첨단 전자재료를 개발·생산하는 신사업장을 착공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9일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에서 이원재 청장과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 바바라 촐만 한독상공회의소 대표, 김유석 헨켈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었다.

헨켈 본사가 100% 투자한 자회사인 헨켈코리아는 약 450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 규모의 전자재료 신사업장을 내년 9월까지 완공하고, 고객사 품질 검증을 거쳐 2022년부터 본격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신사업장은 첨단 스마트 팩토리 및 종합 건물관리 시스템(BMS)을 도입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태양광 패널, 빗물 재활용, 에너지 고효율 장비, 녹지 확보 등 친환경 시설로 건립된다.

헨켈은 반도체 산업이 밀집한 중국과 동남아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한국 내 생산시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송도 신사업장 건립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설은 아시아 및 전 세계 수출 전진기지로서 서반도체 어셈블리용 전자재료 등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헨켈사의 투자가 첨단 전자재료 핵심기술의 현지화를 통한 핵심재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입 대체 및 수출 증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76년 독일에서 설립된 헨켈은 기존의 세제 사업에서 산업용 첨단재료로 사업영역을 확장, 세계 125개국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 25조원, 종업원 수 5만 3000여명의 글로벌 기업이다. 우리나라에는 1989년에 진출해 현재 7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헨켈은 접착제·실런트·표면 처리제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산업용 솔루션과 퍼실(세탁세제), 록타이트(순간접착제), 사이오스(샴푸), 다이얼(비누) 등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또 모든 전자기기에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전자회로, LCD패널 어셈블리, 휴대폰, 반도체 및 기타 다양한 첨단 전자부품용 접착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김유석 헨켈코리아 대표는 "올해는 헨켈코리아가 한국 진출 30년째를 맞은 의미 있는 해로, 송도 신사업장 건립은 1989년 헨켈이 한국 시장 진출 이후 기업 인수·합병을 제외한 단일 금액, 역대 최대 투자" 라며 "반도체·휴대폰 제조사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사들에게 보다 밀접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헨켈의 송도 신사업장이 글로벌 생산 허브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추도시 역할을 목표로 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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