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가족 안나왔으면…' 친할머니에게 성매매 강요당한 현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글
가족들 "꾸며낸 이야기…정신병 약 복용중"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최근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14살 친손녀에게 성매매 시킨 할머니 사건을 보도한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청원이 게시됐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안녕하세요. 궁금한 이야기Y에 나온 현서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나온 현서(가명)라고 밝힌 청원인은 "집 안에서 학대받으며 성매매를 강요당해 5년간 성매매를 했다"면서 "총 2억 원 이상인 금액을 (가족에게) 갖다 줬지만 돌아온 것은 친할머니, 친동생의 욕설과 친아버지의 폭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5년이상 성매매를 하며 돈을 매일 벌어야했지만 그 일을 너무나 하고 싶지 않았다"며 "(저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선천성 유전 심장병을 앓고 있고 성병과 과한 약 복용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천식이란 진단까지 받았다. 과한 성관계와 성병으로 인해 아이를 매우 갖기 어렵다는 판단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가족들에게 연락하면 아직도 저한테 심한 욕설과 함께 돈을 달라고 한다"며 "할머니는 저한테 매주 20만원씩 돈을 받아서 성형수술을 했다. 더 중요한 사실은 내가 그동안 번돈으로 가족 사촌들에게 용돈으로 10만원씩 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너무 괴롭지만 저같은 피해자가 안나오길 빌며 미성년자성매매법, 아동학대법, 아동성폭력법이 강화하길 청원한다"며 "관련 법을 강화시키고 그 가족들을 법의 심판을 받게 해 제 꿈에 그 가족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연은 지난 25일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친할머니에게 성매매를 강요당한 손녀의 사연을 보도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이날 방송서 현서는 "노래방이나 모텔로 가서 성매매를 했다. 5년 정도 했고 14살부터 작년 18살까지 일을 했다"라며 "할머니가 여자들은 생리할 때도 관계 맺어도 된다고 성매매를 부추겼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주장에 할머니는 "걔 정신병자다. 약 먹는 거 있다"라며 반박했으나, 현서가 공개한 녹음파일에서는 "오늘 얼마나 벌었느냐. 너의 공은 잊지 않겠다. 진상 손님은 없었느냐"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현서는 "장래희망도 없어졌다. 포기했다"며 "모든 게 싹 다 망가졌다. 지금도 열심히 사는 건데 지금도 뛰쳐나가서 죽고 싶기도 하고 너무 억울하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관련해 전문의는 "(현서가) 16살 때 피임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아마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성관계를 하고 있었다고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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