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성매매 거리 좋아해…특화 거리로 만들자' 평택시의원 발언 논란

사창가./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 평택시의회의 한 여성 시의원이 집창촌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인 가운데 민주당지역위원회가 평택시민에게 사과했다.

22일 평택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인 이해금 의원은 지난 15일 임시회에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청취하던 도중 평택역 인근에 있는 집창촌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의원은 성매매 여성을 '유리관 속 인형들'이라고 표현하며 "역사가 있는 거리인데 (집창촌을) 꼭 없애야 하느냐"며 "집창촌 일대를 특화 거리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은 없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평택에 오면 성매매 집결지 거리를 구경시켜주는 데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평택지역 시민단체들은 성명서를 내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이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 회부해 중징계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21일 이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때 도시의 특성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잘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취지로 얘기한다는 것이 잘못된 사례를 들었다"며 "해당 발언을 한 뒤 후회로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후 그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을 찾아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평택을 지역위원회는 "이 의원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탈당했다"며 "시의원 후보를 추천한 공당으로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김수완 인턴기자 suw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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