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한 명도 없다' 유니클로 광고에 분노한 누리꾼들, '단속반' 자처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유니클로 매장.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일본 의류기업 유니클로가 위안부 피해자 조롱 논란을 자아낸 영상 광고를 전면 중단했으나, 네티즌들의 비판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인근 유니클로 매장에 소비자가 있는지 감시하는 단속반을 자처하고 나섰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은 유니클로 매장 사진을 직접 찍어 올리며 "이번에도 (손님이) 한 명도 없다. 반대쪽 매장도 (마찬가지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유니클로 매장 지나갔는데 사람 한 명도 없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들 (유니클로를) 한 번씩 쳐다보고 갔다"며 "(주위에서) 사람이 진짜 한 명도 없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의 수출 규제 논란이 불거진 뒤,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운동의 타깃이 돼왔다. 그러나 최근 유니클로가 '히트텍', '후리스' 등 방한 제품을 내고 할인 행사에 들어가면서, 불매운동의 영향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로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주요 제품이 품절되기도 했다.

그러나 유니클로가 최근 위안부 조롱을 연상케 하는 광고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자, 누리꾼들은 일본 불매 운동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지난 15일 유니클로가 선보인 TV광고 '유니클로 후리스:러브 앤 후리스'편 광고 영상/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최근 유니클로는 후리스 제품을 홍보하는 새 광고를 공개했다. 문제의 광고에서 13살의 소녀는 98세 할머니에게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라고 질문한다. 그러자 할머니는 "오래전 일을 기억 못 한다"라고 답한다.

하지만 우리 말 자막으로는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됐다. 실제 대사에 없던 '80년도 더 된 일'이란 표현을 두고 일각에서는 유니클로가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유니클로는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유니클로 측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특정 국가나 목적을 가지고 제작한 것이 아니다.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글로벌 광고"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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