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엔티, 자율주행 '승부수'…정부 2024년 완전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정부가 2024년까지 주요 도로에 완전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에이치엔티의 자율주행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엔티는 기술력과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카메라 모듈 개발업체 에이치엔티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 상반기부터 자율주행 사업 부문에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자율주행 사업에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프랑스 자율주행 전문기업 ‘발레오(VALEO)’의 티에리 모린(Thierry Morin) 전 최고경영자(CEO)를 총괄회장으로 영입했다.

지난달에는 제29대 캐나다 퀘백주 수상 및 부총리를 역임하고 최근 'UN 안전보장이사회 특사'에 임명된 장 샤레(Jean CHAREST) 사내이사가 방한해 국회에서 미래 4차 산업혁명 속 교역과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에이치엔티는 자율주행 관련 3D 맵핑을 통한 위치정보 사업과 위치기반 서비스 사업, 플랫폼 및 정밀지도시스템 구축, 자율주행차량용 라이다(LiDAR), 센서 등 부품 개발 등을 신사업 항목으로 추가했다.

에이치엔티는 자율주행 기술의 근간이 되는 카메라 모듈 사업을 확대하고 최첨단 기술과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AI 및 자율주행 전문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다.

에이치엔티는 미국 내 인공지능(AI) 개발업체 팬옵틱스 인더스트리를 설립하고 세계적인 자율주행 전문업체 '우모(UMO)'를 인수했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갔다.

미국에 본사를 둔 '우모(UMO)'는 자율주행차량에 필수적인 3D 지도와 운행 데이터들을 수집해 만드는 플랫폼 구축 전문 회사다. 자율주행 차량이나 지능형 물류 서비스, AI 등 빠르게 성장하는 미래 사업분야에 필요한 중요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우모는 세계 최고 수준의 3D 맵핑 전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카메라(CARMERA)’와 가로등, 건물 등에 센서를 부착해 이동경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스마트 시티 구축에 필요한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는 '누미나(Numina)', 빅데이터를 관리하고 원하는 데이터 결과를 도출하는 분석 기술을 보유한 '시티센스(Citiesense)' 등 유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판권을 확보하는 등 유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 자율주행 경쟁력은 카메라 센서가 기본”이며 “에이치엔티는 다양한 기술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국토교통부는 완전자율주행 등 자동차 신기술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갖추는 데 주력한다고 밝혔다.

정부 '미래 자동차 산업 발전 전략'에 따르면 국토부는 2024년까지 전국 주요 도로(고속도로·국도·주요 도심)에 '레벨4'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차량 통신, 정밀지도, 교통관제 시스템, 도로시설을 구축한다.

국토교통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국제표준 등을 고려해 통신방식(WAVE, 5G-V2X, 두 방식 병행 중)을 결정한 뒤 2024년까지 주요 도로에 적용할 예정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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