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안전관리 '부실'…내부혁신·점검 '산업거점'

자료: 산단공·김규환의원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산업단지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역량을 결집하고 있지만 관리 부실과 노동환경 변화 등으로 활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한 산업단지가 한국형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한 제조혁신에 적극 동참하고 있지만 내외부 부정적 영향 등으로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산자중기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입수한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에 따른 감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해 총 20명의 계약직 직원을 신규 채용하면서 지원자 12명에 대해 자격증 및 보훈 가산점을 잘못 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3배수 이내의 면접대상자에서 당초 3위였던 지원자가 탈락했고, 4위였던 지원자가 최종 합격돼 계약직 직원으로 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단공은 면접탈락자 구제를 위해 2019년 계약직 직원 채용에 면접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지만 면접 탈락 지원자는 면접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기관으로서 채용과 관련된 업무를 보다 철저히 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다.

산자중기위원회 소속 이종배 의원(자유한국당)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산업단지 안전관리 체계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산업단지에서 총 139건의 사고가 발생해 397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74명이 사망하고, 136명이 다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유형별로는 화재사고가 63건으로 가장 많았다. 산업재해 38건, 폭발 22건, 가스 및 화학물질 누출 18건, 폭발 18건, 기타 2건 순으로 발생했다. 산업단지는 전국에 산재해 있지만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산단공의 전담인력은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로부터 파견 받은 7명을 포함해 총 27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단지의 생산, 수출, 가동률이 2012년 이후 모두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중기위원회 소속 김규환 의원(자유한국당)이 산단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할 국가산업단지 2018년 총 생산액은 541조2016억원으로 2012년 598조9176억원에서 연평균 1.7% 감소했다. 업체당 생산액도 2012년 144억6700만원에서 2018년 113억3400만원으로 연평균 4.0% 감소했다.

가동률도 하락했다. 2012년 84.9%에서 2018년 80.0%로 연평균 4.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인 미만 기업의 가동률은 2017년 6월 68.1%에서 2019년 6월 58.0%로 10.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여파가 특히 50인 미만 기업의 가동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단공과 입주기업들은 제조기업과 근로자들의 사기진작과 산업단지 발전을 위해 혁신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산업단지의 활력과 부흥을 위해 스마트산단화 등 다양한 사업과 지원활동을 펼친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 제조혁신에 적극 동참하고 내부혁신을 통한 산업역량을 스스로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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