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퍼시픽, 홍콩 시위로 여객 수요 감소”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NH투자증권은 캐세이퍼시픽항공(Cathay Pacific Airways)에 대해 홍콩 시위로 여객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화물 부문 실적은 여전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캐세이퍼시픽의 여객 수요가 홍콩 시위로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세이퍼시픽의 8월 여객공급(ASK)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반면 탑승객 수는 반정부 시위로 인해 11.3%, 탑승률도 7.2%포인트 하락한 79.9%를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이번 시위 과정에서 비즈니스석 수요 감소가 큰 폭으로 나타나 수익성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며 “8월 수송 실적 발표 당시 9월에도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캐세이퍼시픽 직원들의 시위대 지지로 중국 본토에서는 캐세이퍼시픽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었고, 이에 존 슬로사 회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들이 사퇴를 발표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중국 항공사인 에어 차이나가 캐세이퍼시픽의 지분을 30% 보유하고 있고, 두 회사 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중국 내 캐세이퍼시픽에 대한 불매 운동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화물 부문의 실적은 여전히 부담스럽지만 9월은 8월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캐세이퍼시픽은 대한항공과 더불어 아시아 내 주요 항공화물 처리 기업이다. 캐세이퍼시픽의 8월 화물 수송량은 16만139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화물수송능력(AFTK)은 0.6% 감소에 그쳤지만 화물수송량(FTK)는 11.6% 줄었고, 이에 화물 탑재율은 7.5%포인트 하락한 60.9%를 기록했다.

캐세이퍼시픽의 9월 항공화물 실적은 8월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프로젝트 화물 증가 및 계절적 성수기 영향에 기인해 9월 물동량 증가가 기대감은 아시아 역대 물동량 증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실화되면 대한항공의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