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내년 정제마진 상승…목표가↑'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KB증권은 26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내년 정제마진 상승에 따른 실적 증가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목표주가를 지난달 20만8000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6만8000원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증가로 주당순자산가치(BPS)가 늘고 무 위험수익률은 하락해 자기자본비용(COE)도 줄 것으로 보여 목표주가를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각각 20.6배, 1.12배로 추정했다.

백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13조1563억원 영업이익은 62.2% 줄어든 3158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추정치인 3054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3분기에 석유사업 외형은 9조539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912억원(영업이익률 1%)으로 67.4% 감소할 전망이다.

그는 "부정적인 원유 래깅 효과로 전 분기보다 이익은 줄겠지만, 3분기 래깅 정제마진이 전 분기 대비 3.4달러 오르고 이달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손익 개선으로 종전 추정보다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3% 증가한 2조30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정제마진 상승이 내년 실적 증가의 이유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백 연구원이 정제마진이 오를 것으로 보는 근거는 ▲내년 세계 정제설비 신증설 급감으로 석유제품 수급밸런스를 개선할 수 있고 ▲IMO 2020 시행에 따른 디젤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국 원유수출 증가로 미국 휘발유 수출은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미국 원유생산 증가가 원유수출보다 많아 미국 상업용 원유재고가 늘면서 WTI 가격이 낮아졌다. 미국 정유기업은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가동률을 높여 휘발유를 아시아와 남미 등으로 수출했다. 내년부터는 이런 흐름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년부터 미국 원유생산보다 수출증가가 더 커질 전망인데, 미국 원유재고가 줄어 WTI 가격은 오를 것이고 미국 정유사들의 원가경쟁력은 다시 약해질 것"이라며 "내년부터 미국 휘발유 수출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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