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우리금융지주, 오버행 우려 털었다…긍정적'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우리은행이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4% 규모 주식을 처분키로 하면서 우리금융지주가 오버행 우려를 털어낸 만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26일 유승창·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 분석 보고서에 '오버행 우려의 조기 해소는 긍정적'이란 제목을 달고 이렇게 평가했다.

KB증권은 지난 23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7월 1만75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낮췄다. 오버행이 발생할 것이란 가정을 목표가에 반영했었다. 25일 종가는 1만2400원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전날 장 종료 후인 오후 4시께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지주사의 주식 2889만707주(4%)를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3585억원 규모다. 대만계 보험회사 푸본생명이 이날 사들이기로 했다.

지난 9월10일 우리은행은 자회사였던 우리카드가 지주사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의 주식 4210만3377주(5.83%)를 취득했었다. 이 가운데 2889만707주(4%)를 처분키로 한 것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3월10일까지 이번 푸본으로의 매각 후 남는 1321만2670주(1.83%0도 지난 6월21일 이미 밝힌대로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골드만삭스 등을 자문사로 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두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주사의 주식을 취득 후 6개월 뒤인 내년 3월10일까지 팔았어야 했는데 이런 변수를 조기에 털었다.

이들은 "그동안 우리금융지주의 주가에 우려 요인으로 작용한 오버행 이슈를 조기에 해소했다는 점에서 푸본생명으로 주식을 대량 매각키로 한 결정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 매각 의무가 있는 1321만2670주(1.83%)도 매각 추진 중이라고 공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B증권 수익추정엔 올해 오버행 이슈 해소를 가정하고 신주발행만을 목표주가 산정에 반영하고 있었다"며 "지금 주가 수준을 보면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4배고, 예상시가배당수익률이 5.2%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낮고 배당수익률은 높은 만큼 주가는 회사의 가치보다 저평가받은 상태"라고 판단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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