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일본 대신 국내서 호캉스 즐겼다'…신라호텔 3분기 실적도 '방긋'(종합)

해외 대신 천안·제주 등으로 가족과 '호캉스' 떠나
신라 호텔&레저 부문 영업이익 증가율 전년비 50% '↑'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추석 연휴가 4일로 비교적 짧았던 데다 여름 시즌부터 일본 등 해외 관광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해외여행 대신 국내 호캉스로 선회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호텔업계 관계자 A씨)

여름 휴가부터 추석 연휴까지,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는 국내 투숙객이 증가하며 국내 호텔업계가 3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호텔신라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3분기 서울신라호텔은 4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신라호텔은 239억원, 신라스테이는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0%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호텔&레저 부문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5.4%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호텔이 추석 연휴를 10일 앞둔 시점의 투숙객 예약률을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지난 추석연휴(12~15일) 투숙률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신라호텔의 대표적인 명절 패키지 상품인 '홀리데이 와이너리'의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늘었고 실제 투숙률은 전년에 비해 15%나 증가했다. 서울신라호텔은 '전통'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고급스럽게 연휴를 보낼 수 있는 홀리데이 와이너리를 명절 때마다 운영 중이다. 이 패키지에는 다양한 공예 체험이 포함돼 있으며 재즈 공연을 감상하면서 와인과 다채로운 안주류를 즐길 수 있다. 1130㎡(340평)의 대연회장을 '한가위 보름달 아래 낭만적인 와이너리'라는 콘셉트로 장식한다. 대가족 여행객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한 제주신라호텔 역시 지난해에 이어 이번 추석에도 투숙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명절 직전 전국 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의 추석 연휴 예약 추이를 확인해본 결과, 울산과 천안, 제주 등 지방에 위치한 호텔의 ‘J턴족’이 특히 눈에 띄게 성장했다. J턴족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까지 함께 모시고 가까운 지방으로 떠나는 이들을 뜻한다. 자녀가 본인 이름으로 부모님 객실까지 함께 예약한 비중을 분석해본 결과, 천안과 제주 신라스테이의 J턴족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10~15% 증가했으며, 울산 신라스테이는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여름 휴가, 추석 연휴 이외에도 호텔신라의 호텔 부문 통합 멤버십 '신라리워즈'가 최근 회원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해 안정적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신라리워즈를 통해 온라인 여행사(OTA)에 지불하던 수수료 대신 고객을 위한 혜택이 강화된 회원 전용 상품을 선보이는 등 투숙객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현재 신라리워즈 회원의 투숙 비중은 신라호텔ㆍ신라스테이 전체 예약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신라면세점 등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호텔신라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1조2204억원보다 16.2% 늘어난 1조41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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