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DB손보, 업황 나빠도 연말배당·2020년 이익개선'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하나금융투자는 18일 DB손해보험에 대해 보험업황이 나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연말 배당 및 내년 이익개선 가능성 등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유지했고 17일 종가는 5만1600원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손보 업계 업황이 부진하지만 DB손보의 3분기 순이익은 1405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보다 약 17%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장기손해율 동반 악화, 보험대리점(GA) 경쟁 심화에 따른 사업비율 부담, 금리 하락에 따른 운용상 어려움 증대 등이 걸리지만 사업비율 개선과 투자이익률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오 연구원은 GA 경쟁 심화 관련 시책의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채 안정적인 언더라이팅 기조를 유지, 사업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하락으로 채권 평가익이 급증한 가운데 일반계정 내 투자이익 시현도 확인된다는 전언이다. 장기 위험손해율도 급등세를 나타내다 3분기들어 진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건은 연말 배당과 내년 실적 개선 가능성이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전년 주당배당금(DPS)와 같다고 가정했을 때 DB손보의 현 배당수익률은 3.9%다.

이런 상황에서 DB손보는 적극적 주주환원 의지를 밝혔다. 내년에 이익을 늘릴 것으로 보여 배당도 자연스레 늘 것으로 판단했다.

다음달 공사 의료보험 협의체 실손보험료 조정 발표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장기 위험손해율 악화를 유발한 실손보험 부문은 내년 1월 보험료 인상 폭을 대폭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차보험료 인상의 경우 올해 두 차례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에도 차보험 손해율 흐름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업계에서 전반적으로 특약을 할인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 추가적인 보험료 인상 가능성도 있다.

오 연구원은 "합산비율 악화와 장단기 금리차 역전 등 거시적인 불확실성 확대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내년 합산비율의 개선 가시성이 높고 거시요인에 따른 불확실성 감소로 장기금리 반등세도 나타나고 있어 DB손보의 주가도 바닥을 찍고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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