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자영업 경영난, 은행 건전성에 부정적…지원해달라'

"자영업자 경쟁은 과다, 수요는 감소…은행 경영컨설팅, 상생의 유용한 출발점"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자영업자의 경영난은 은행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자영업자·은행의 상생을 위한 '관계형 금융' 활성화를 강조했다.

윤 원장은 10일 열린 '신한 소호(SOHO) 성공지원 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국내 자영업은 전통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쟁은 과다한 반면, 소비·유통구조 변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규모는 2017년 288조9000억원에서 2018년 313조8000억원, 기업대출금 중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5.3%에서 36.6%로 증가하는 추세다. 자영업자 수도 올해 6월말 현재 약 685만명으로 일자리의 25%를 차지한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은행권의 자영업자 경영컨설팅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자영업자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자영업자와 은행이 상생하는 관계형 금융의 현장 착근을 위한 유용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원장은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신한은행 관계자와 컨설팅 자문위원 등을 만나 경영컨설팅 지원체계, 컨설팅 성과 등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멘토단 참여 자영업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컨설팅 지원 효과 및 자영업 종사자들의 애로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도 청취했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여는 '신한 소호 성공지원 센터' 3곳과 관련해 윤 원장은 "자영업자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언제든 방문해 해결방안을 처방받을 수 있는 응급상담체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선배 자영업자로 구성된 멘토단이 생생한 사업장 노하우를 후배에게 전수해 자영업자 컨설팅의 선순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권의 자영업자 대상 컨설팅 건수는 2018년 상반기 616건, 하반기 761건, 2019년 상반기 1128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상권분석, 마케팅, 업종전환 등 다양한 형태의 컨설팅이 제공되고 있고, 자영업자들이 '준비된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7∼8주간의 장기 교육프로그램 지원도 이뤄진다. 신한은행의 '신한 소호 사관학교'는 대표적인 은행의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프로그램이다. 2017년 8월 개교 이후 올해 6월말 현재 9기수 259명이 수료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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