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한기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6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백브리핑을 요구하는 한 기자를 향해 ‘기레기’라고 말한 것에 대해 “기레기라는 단어는 기자들에게는 쌍욕 수준의 인격 모독 단어”이라며 “이 발언은 천박함을 넘어 언론에 대한 만행이자 폭거”라고 비판했다.
임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와 (총선에서) 경쟁 관계이기에 쓸데없는 오해를 살까 봐 자제하고자 했지만 ‘정말 이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서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사무총장은 “정치인과 언론인은 동전의 양면처럼 공생하고 신뢰해야 하는 관계”라며 “이런 점에서 조건이나 전제를 다는 질 낮은 수준의 사과 대신에, 진솔하고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임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이 못된 행태를 반드시 고쳐주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이 대변인은 지난 4일 오전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국회 내규에 위반되는 것인지에 대한 한 기자의 질문에 "본질에 보다 집중하면 좋겠다"며 "검증되지 않은 채 기사 낸 책임은 어떻게 질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렇게 변죽 울리는 방식에 협조하고 야당의 스피커가 되는 방식을 하면서, 지금 사실상 (조 후보자의) 볼펜이 일제니 아니니 그런 것에 집착하실 때 아니지 않느냐”고 동문서답을 했다.
해당 기자가 “볼펜을 묻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자 이 대변인은 “뉴스 가치가 없어서 대꾸를 안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변인은 "이러니 기레기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맹비난을 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