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기자들 '조국 비판 칼럼 편집국장 지시로 삭제…보도 참사'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한겨레 일선 기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보도하는 것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한겨레 편집국 간부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6일 30여 명의 한겨레 기자들은 사내 메일로 전체 구성원에게 보낸 연명 성명을 통해 "조국 후보자 관련 보도는 한겨레의 보도 참사"라며 국장단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겨레 내부에서 조국 후보자나 현 정권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가로막힌 사례로 조 후보자를 비판하는 칼럼이 편집국장의 지시로 출고된 후 삭제된 것을 언급했다.

기자들은 "2017년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뒤 한겨레의 칼날은 한없이 무뎌졌다"며 "국장단은 현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또 "10년 뒤, 20년 뒤 권위적인 정부가 들어선다면 지금의 주니어 기자들이 한겨레의 존재감을 증명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가"라고 했다.

기자들은 "우리는 오늘 한겨레의 존재 이유를, 저널리즘의 가치를 잃었다"며 "검찰개혁에 대한 보도도, 공정한 인사 검증도 한겨레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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