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서 부모님 잃은 소녀, 20년 만에 가족과 재회

사진=EAST2WEST NEWS

[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기차에서 부모님을 잃은 한 소녀가 20년 만에 그녀의 부모님과 재회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선 등은 지난 1999년 가족을 잃어버렸던 율리아 고라나(24)가 가족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율리아는 20년 전 벨라루스의 민스크와 아시포비치 사이를 오가는 기차를 탔다. 그러나 아버지가 잠든 사이 그녀는 어딘가로 사라졌다.

율리아를 발견한 곳은 벨라루스가 아닌 그곳에서 550마일 이상 떨어진 러시아 라잔이었다. 율리아가 어떻게 아사포비치에서 라잔으로 갔는지는 알 수 없었으며, 당시 경찰도 그녀의 부모를 추적할 수 없었다.

지난 1999년 율리아가 4살이었을 때 사진. 사진=EAST2WEST NEWS

이후 가족을 그리워하던 율리아는 인터넷을 통해 가족을 찾아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중 율리아의 남자친구인 일리야 크류코프(31)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율리아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이들을 찾았다. DNA 검사 결과, 율리아의 친부모가 맞았다.

20년 전 그녀의 부모는 당시 실종된 율리아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들은 율리아를 찾을 수 없었으며, 이후 기차를 보는 것도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아버지인 빅토르는 율리아를 20년만에 만나 감격해 하면서도 "율리아에게 용서를 구했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그녀의 친어머니인 류드밀라는 "우리는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고, 우리는 믿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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