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희 단편 '어느 밤', 2019 김승옥문학상 대상

윤성희 (c)Jung Meenyoung [사진= 문학동네 제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19 김승옥문학상 수상작으로 소설가 윤성희의 단편 '어느 밤'이 선정됐다고 주관사인 도서출판 문학동네가 3일 발표했다.

김승옥문학상은 1960년대 대표 소설가 중 한 명인 김승옥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2013년 KBS 순천방송국이 제정했다. 올해부터 순천시의 지원으로 문학동네가 새로이 주관하며 심사대상이 단행본이 아니라 단편소설로 바뀌었다. 심사위원들은 등단 10년 이상 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일곱 편을 가려 뽑고 그 가운데 한 편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올해 심사대상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등단 10년 이상 작가들이 발표한 단편소설로, 22개 문예지, 127편 작품이었다. 대상작인 윤성희의 어느 밤은 계간지 문학동네 2018 여름호에 발표됐다. 대상 상금은 5000만원.

심사위원단은 "윤성희의 소설은 단정하고 아름다운 상형문자 같아서 긴 시간의 감정이 그 안에 응축돼 있는데, 그 문자를 마음을 다해 천천히 더듬을 준비가 돼 있는 사람에게만 모든 것이 전달된다. '어느 밤'은 한밤중에 사고를 당해 낯선 곳에 홀로 쓰러져 있다가 구조되기까지 한 노년 여성이 써나가는 자서전이다. 이 짧은 이야기 안에 여성 서사의 숱한 의제들이 곳곳에서 빛을 내고 있으니, 홀린 듯 읽으며 경험하는 이 놀라움은 윤성희를 읽는 이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모든 작가들이 자신만큼 잘해냈지만 윤성희는 윤성희보다 더 잘해냈다"고 평했다.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김화영, 은희경, 정홍수, 신수정, 김경욱, 정이현, 신형철씨가 참여했다.

상금 500만원을 주는 우수상(본선 진출작)은 권여선(하늘 높이 아름답게), 김금희(마지막 이기성), 조해진(환한 나무 꼭대기), 최은미(운내), 편혜영(어쩌면 스무 번), 황정은(파묘)이 받는다.

대상과 우수상 작품은 이달 중 '2019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실려 출간된다.

문학동네는 또 '2019 문학동네신인상' 수상자로 시 부문 한여진('검은 절 하얀 꿈' 외 4편)과 소설가 전하영(영향)을 뽑았다.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은 '마녀 독고솜'을 쓴 허진희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열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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