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RNA 치료제 적응증 확장…파미셀, 원재료 수요 증가 기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전 세계 의료현장에서 리보핵산(RNA) 치료제가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RNA 치료제 원료 물질로 알려진 뉴클레오시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소식에 파미셀이 주목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3일 희귀질환치료제로 국한했던 RNA 관련 치료제가 환자 수가 많은 질병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앨라일람/더메디슨은 RNAi 치료제 인클리시란(inclisiran)의 긍정적인 3상 데이터(ORION-11) 결과를 유럽심장학회(ESC)에서 전날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클리시란은 지속형 첫 콜레스테롤 저하 siRNA 치료제(PCSK9 억제)"라며 "피하주사 제형으로 연 2회 투약하면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PCSK9억제제 계열 항체 치료제인 암젠의 레파타는 월1회(420mg) 혹은 2주 1회(140mg) 피하 주사제"이며 "사노피의 프랄런트는 2주 1회 피하주사 제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클리시란은 1617명의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ASCVD)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한 결과 LDL-C를 510일째 54% 감소시키며 주평가지표를 달성했다"며 "약물관련 심각한 부작용은 플라시보와 유사하게 나타나 우려하던 간 독성 이슈는 없었다"고 전했다.

허 연구원은 "프랄런트는 24주째(Odyssey 임상) LDL-C 58%, 레파타는 72주째(Fourier 임상) 57% 낮췄다"며 "이들과 유사한 효능에 안전성을 검증하며 편의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클리시란은 내년 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160만명 환자에 인클리시란을 투약하려면 연 6~10t의 약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인클리시란의 첫번째 벤더는 애질런트(Agilent)이며 애질런트의 연간 생산능력은 500kg으로 추정한다. 500kg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추가로 만들고 있다.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Ionis)의 안티센스 올리고(ASO) 치료제를 이용한 B형 간염치료제 후보물질의 2상 데이터가 잘나오면서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가가 인수옵션을 행사했다. 2상 결과는 향후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아이오니스는 기존 치료제인 비리어드나 바라크루드 대비 우수한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전 세계 B형 간염바이러스(HBV)는 2억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상업화에 성공하면 올리고 필요량은 3톤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 생산 업체 수혜를 기대했다. 원료 생산업체 아베시아, 에질런트, 에스티팜 등의 생산능력은 각각 1400kg, 500kg, 800kg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파미셀도 RNA 치료제 개발이 이어졌을 때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RNA와 DNA치료제 원료인 뉴클레오시드 전 세계 시장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뉴클레오시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8% 늘었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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