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유시민, 조국 비호한다고 촛불 든 후배들 조롱…부끄러워'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 요청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유시민(60)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옹호하고 촛불집회에 나선 서울대 학생들을 지적한 가운데, 하태경(51) 바른미래당 의원이 동문으로서 부끄럽다며 유 이사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스스로 꼰대진보, 서울대 부끄러운 동문 2위를 인증했다"면서 유 이사장을 비난했다.

그는 "유 이사장이 서울대 후배들 시위 보며 선배로서 격려는 못할망정 '물 반, 고기 반'이라고 조롱하고 마스크 쓰지 말라고 훈계했다"면서 "같은 동문인 제가 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부끄러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은 "물론 유 이사장 입장에선 어떻게든 조국 비호하고 싶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무리 조국을 비호하더라도 정의를 위해 촛불 든 후배들까지 짓밟고 조롱해서야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년들의 촛불집회와 조국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언론의 가짜뉴스에 현혹된 행동인처럼 단정한 것도 부적절하다"라며 "우리 청년들과 언론, 국민 전체를 바보로 알고 가르치려는 전형적인 꼰대진보의 행태다.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의 대학생들이 조국 Out을 내걸며 촛불집회 하는 것도 이런 꼰대진보들의 위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지금 조국 Out를 외치며 촛불을 드는 후배들 중 상당수는 3년 전 최순실 게이트에 그 누구보다 분노하고 광화문과 시청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바로 그 청년들이다. 공정과 정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촛불을 정략적으로 이용한 건 학생들이 아니라 문정부와 민주당 그리고 유시민 자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스누라이프에서 진행하는 가장 부끄러운 동문상에 왜 조국 다음으로 유시민 이사장이 2위를 달리고 있는지 우리 국민들도 이제 정확히 이해하게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유시민(60)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화면 캡처

앞서 이날 유 이사장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울대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의 손길이 어른어른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비난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은 "물 반 고기 반"이라면서 "순수하게 집회하러 나온 대학생이 많은지 얼마나 모이나 구경하러 온 한국당 관계자들이 많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것보다 마스크들은 안 쓰고 오면 좋겠다"라며 "진실을 비판하면 불이익이 우려될 때 익명으로 신분을 감추고 투쟁을 하는 것인데 지금 조국 욕한다고 해서, 대통령 비난한다고 해서 누가 불이익을 주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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