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1위' 서형석 vs '상금 1위' 서요섭 '아라미르 결투'

코리언투어 하반기 개막전 부산경남오픈서 격돌, 김비오와 전가람, 이형준 챔프군단 가세

'대상 1위' 서형석(오른쪽)과 '상금 1위' 서요섭이 코리언투어 하반기 개막전 부산경남오픈에서 격돌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서의 넘버 1 경쟁."

'대상 1위' 서형석(22)과 '상금 1위' 서요섭(23)이 29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골프장(파72ㆍ7242야드)에서 개막하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격돌한다. 이 대회가 바로 지난 6월 KPGA선수권 이후 8주 만에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투어 하반기 개막전이다. 김비오(29)와 전가람(24), 이형준(27) 등 상반기 챔프군단이 가세해 '2승 고지'를 노리고 있다.

서형석이 현재 대상 포인트 1위(3111점)다. 2015시즌 퀄리파잉토너먼트(QT)를 최연소로 통과해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2017년 9월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고, 지난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KPGA선수권에서 연장분패했다는 게 오히려 아쉽다. 이달 초 아라미르를 찾아 연습라운드를 펼치는 등 남다른 공을 들이는 이유다.

KPGA는 2017년 5월 유러피언투어와 2021년까지 전략적인 업무 협약을 맺었다. 대상을 수상하면 이듬해 시드(16번 카테고리)를 준다. 최진호(35)에 이어 지난해 박효원(32)이 유럽으로 건너간 출발점이다. 박효원은 1위 이형준이 군 문제 등을 고려해 시드를 양보한 덕을 톡톡히 봤다. 서형석은 "대상을 수상해 무조건 유러피언투어에 진출할 것"이라고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상금랭킹 2위(3억3700만원), 이 대회 우승상금 1억원을 앞세워 1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더해졌다. 서요섭에게는 당연히 수성전이다. 6월 먼싱웨어매치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그 다음 주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에서 곧바로 우승컵을 수집한 폭발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서형석과 친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이형준이 경계대상이다. 먼싱웨어매치 최종일 서요섭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세번째 홀까지 가는 사투 끝에 기어코 '우승 파'를 솎아낸 장본인이다. "올해는 멀티플 우승과 함께 대상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민철(31)과 엄재웅(29), 이동하(37ㆍ이상 우성종합건설)가 복병이다. 타이틀스폰서가 개최하는 무대에서 우승하기 위해 총력전을 선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