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 인기에 낚시용품 디자인출원도 급증

낚시용품 디자인 등록 사례. 특허청 제공

[아시아경제 정일웅 기자] 낚시를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도시어부 등)이 낚시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하면서 낚시용품에 관한 디자인출원도 급증하는 추세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발표한 ‘낚시문화에 관한 보고서’에서 국내 낚시 인구는 2010년 652만 명에서 2016년 677만 명, 2016년 767만 명으로 늘어났다.

또 올해는 낚시 인구가 8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수치상 늘어난 낚시 인구는 그간 낚시를 취미로 하는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방증한다.

이 같은 낚시 열기를 반영하듯 업계에선 해마다 낚시 용품의 디자인출원 건수를 늘리고 있다. 가령 낚시용품의 디자인출원 건수는 2015년 196건에서 2018년 387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출원된 낚시용품 디자인은 낚시용 ‘추’ 등의 기능적 형상을 띤 디자인 출원이 주류를 이뤘던 과거 형태와 달리 최근에는 루어(쇠붙이 또는 나무, 기타 합성소재로 만든 인조미끼) 등 미적으로 차별화된 다양한 형상의 디자인 출원이 늘고 있다. 낚시 인구가 증가하는 것과 함께 소비자의 수요에 부응해 디자인적 차별화를 꾀하는 업계 분위기가 읽히는 대목이다.

이와 별개로 그간 낚시용품 매출액에선 일본 브랜드 등 수입제품이 상당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을 포함한 해외 디자인출원이 점차 감소하는 반면 국내 디자인출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앞으로 국내 낚시용품 시장구조에 판도변화를 예고한다는 게 특허청의 관측이다.

특허청 김성관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국내 낚시인구의 증가와 낚시 예능프로그램의 인기가 낚시용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면서 국내 낚시 업계에서도 다양한 용품 디자인을 출원하는 추세”라며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 수입산 낚시용품 수요가 국내 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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