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급변사태 대비한 '안정화 작전'에 발끈 '대가 치를 것'

한미, 北 점령 후 질서유지 연습 포함정권 붕괴 상정한 것으로 北예민 반응"침공·압살 목적, 극히 도발적 불장난""남조선호전광, 뼈저린 대가 치를 것"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부 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한미의 올해 주요 군사연합훈련이 20일로 사실상 마무리되는 가운데 북한이 이날 한미의 '안정화 작전'을 콕 집어 언급하며 예민하게 반응했다. 안정화 작전은 북한지역의 점령과 치안·질서유지 작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북한정권 붕괴를 상정한 연습이다. 때문에 북한은 과거에도 연합훈련시 이 부분에 대해 극도로 민감한 모습을 보여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연합지휘소훈련'의 허울은 벗겨졌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남조선에서 벌어진 대규모의 합동군사훈련이 도발적인 북침전쟁연습으로서의 진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냈다"면서 "스쳐지날 수 없는 것은 호전광들이 연습에 '점령지역'에서의 '평정 및 치안질서유지, 정부조작' 등을 내용으로 하는 그 무슨 '북 안정화작전'이라는것까지 포함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됐던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의 본연습은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한 것으로, 방어-반격의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반격' 부분은 수복 지역에 대한 치안·질서 유지 등을 수행하는 '안정화 작전'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앞서 지난 3월 기존 키리졸브(KR)를 대체한 새 한미연합연습인 '19-1 동맹' 연습에서는 방어 훈련 위주로만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연습은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전환을 위한 최초작전운용능력(IOC) 검증이 주요 목적이니만큼, 안정화 작전을 반드시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신문은 "이번 전쟁연습시 가소롭게도 '점령지역'에서의 '평정 및 치안질서유지, 정부조작' 등을 위한 '북 안정화작전'이라는 것까지 감행하였다"면서 "이것은 연합지휘소훈련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공과 압살을 목적으로 한 극히 도발적인 불장난소동이라는 것을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긴장완화와 평화, 통일에 대한 겨레의 지향에 한사코 도전하면서 외세와 함께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한 남조선호전광들은 그 어리석은 행위의 대가를 뼈저리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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