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성관계, 심근경색 환자 생존율 높여'

성관계 전혀 없는 생존자보다 사망률 27% 낮아…성관계 도중의 심근경색은 치명적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들 가운데 성활동이 왕성한 사람일수록 생존율은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과 샤아레제덱메디컬센터의 공동 연구진은 1992~1993년 심근경색 당시 65세 이하였던 1120명의 남녀 환자를 2015년까지 계속 추적ㆍ조사했다.

2015년 이들 가운데 사망자는 524명이었다.

생존자 중 1주 몇 차례 성관계를 가진 이들의 사망률은 성관계가 전혀 없는 생존자들보다 2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주 한 번 성관계를 가진 이는 12%, 그보다 적은 이는 8%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미국의학저널(AJM)에 최근 실린 보고서에서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들의 경우 오래 사는 데 성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심근경색 이후 1주 한 번꼴로 성관계를 가진 이는 사망확률이 37% 줄었다. 1주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가지면 생존율이 33%, 1주 한 차례 미만이면 28% 늘었다.

연령, 건강상태, 인간관계도 사망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조사 대상자가 심근경색을 경험하기 전 성적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연령은 평균 49세로 조사됐다. 섹스리스에 이른 평균 연령은 58세로 이때쯤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당뇨병, 만성적인 건강문제를 안고 있었다.

조사 대상자 중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 파트너와 함께 산 이는 절반도 안 됐다. 반면 1주에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가진 이들 가운데 94%는 동거 중인 연인이 있었다.

심근경색을 경험하기 전 1년 사이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이는 67%다. 성적 활동이 왕성한 이들 가운데 45%는 운동한 이들이다.

연령, 라이프스타일, 사회경제적 요인, 건강에 대한 관심을 모두 고려하면 성과 생존율 사이의 상관관계는 약해진다. 다시 말해 성활동은 하나의 징후일 뿐 건강의 원인이 아니라는 뜻이다.

2017년 발표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도중 심근경색이 일어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성관계 중 일어난 심근경색에도 생존한 남성은 5명 가운데 1명이 채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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