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진기자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 세계의 영양실조 인구 비율이 개선됐지만 북한의 영양보급 상황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 섭취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영양실조 인구 비율은 2016~2018년 47.8%로 집계됐다. 이는 2004~2006년 35.4%에 비해 12%포인트 이상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세계의 영양실조 인구 비율은 14.4%에서 10.7%로 개선됐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전 세계와는 반대로 식량 사정이 악화하고 있는 북한의 상황이 명확해졌다"고 분석했다.
인구 수로는 1220만명이 영양 결핍을 겪고 있었다. 앞서 지난해 발표된 유엔 기구들의 연례 보고서에는 2015~2017년 사이 북한 전체 인구의 43%인 1100만명이 영양결핍 상태에 시달리고 있다고 기재됐었다.
올해 보고서에서 북한보다 영양결핍 인구 비율이 높은 국가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59.6%), 짐바브웨(51.3%), 아이티(49.3%) 등 3개국에 불과했다. 지난해 5세 미만 북한 어린이의 저체중 비율은 2.5%, 발육 저하 비율은 19.1%로 집계됐다.
한편, 보고서는 한국을 영양결핍 인구 비율이 2.5% 미만인 국가로 분류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