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유엔 사무총장 만나 다자주의 지지요청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시진핑 중국 주석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유엔의 다자주의 지지를 요청했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날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중국은 시종일관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유엔이 국제무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지지한다. 국제 정세가 복잡할수록 유엔이 권위와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어 "현재 국제정세는 복잡하고 불안정한 측면이 있다. 걸프지역 정세는 특히 민감해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에 있다. 중국은 일관되게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추구한다. 대화와 협상을 토해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금 국제정세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걸프만의 상황이 긴장 국면에 있을 뿐 아니라 무역 이슈가 남아 있다. 세계는 다자주의 촉진하고 법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 중국이 국제 문제에서 더 많은 지도력을 발휘해달라. 유엔은 중국과 함께 다자주의가 국제사회의 주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사무총장은 또 "유엔은 중국이 한반도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노력한 점과 기후 변화 대응, 지속 가능한 발전 공헌 등을 높이 평가한다. 중국이 제시한 일대일로 프로젝트 역시 글로벌발전, 특히 아프리카 발전을 돕는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전날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정상과도 만나 국가간 관계, 협력을 강화하자고 약속하고 다자주의 수호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나눴다. 29일에 있을 미국과의 무역 '담판'을 앞두고 우군을 많이 확보하려는 시 주석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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