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귀갓길 여성 노린 범죄…성폭행 시도 20대 검거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을 비롯해 최근 전국 각지에서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노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서울 강남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가 성폭행을 시도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간 미수 혐의로 이모(28)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일 오전 1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귀가 중이던 여성 A씨를 인근 빌라 계단으로 끌고 가 강제 추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A씨가 소리를 지르고 머리채를 붙잡는 등 저항하자 도주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 부근 폐쇄회로(CC)TV 녹화자료를 분석하고 이씨가 범행 전 방문한 인근 노래방에서 결제한 내역을 확인해 추적해 25일 경기 남양주에서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조사에서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행을 시도했는지 등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서울 강동구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이날 새벽 5시 여성 A씨가 아파트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자 뒤이어 한 남성이 따라 들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함께 엘리베이터에 오른 뒤 A씨가 가려고하는 층을 눌렀지만, 남성 B씨는 가만히 있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A씨가 "몇 층에 가냐"고 묻자 B씨는 뒤늦게 한 층 아래층을 눌렀다. A씨는 B씨의 미심쩍은 행동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지 않고 다시 1층으로 향했고, 계단을 통해 내려오는 B씨와 마주쳤다.

A씨는 112에 신고를 했고, 경찰에 붙잡힌 B씨는 불과 9시간 전에도 한 여성을 뒤쫓다 발각돼 경찰에 추적당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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