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새 광화문광장 조성 속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의 새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가 설계안 수정에 합의점을 찾은 데 이어 해당 변경안에 대한 서울시 심의도 통과돼서다. 다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정차역 추가 건립이나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을 옮기는 방안 등은 별도의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세종로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변경안은 새 광화문광장 조성 계획과 연계한 간선도로 등 기반시설 조정건이다. 앞서 서울시와 행안부가 이견을 보였던 사안이지만 지난달 합의점을 찾았다.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 쪽 차로는 광장으로 바뀐다. 현 정부청사의 어린이집과 민원실, 경비대, 조경사무실 등이 도로에 편입되고 정부청사 앞 주차장은 공원으로 조성되는 방식이다. 이에 행안부는 청사 앞쪽 도로가 없어지면 출입문이 막히고 차량도 청사에 접근할 수 없고 주차장도 쓸 수 없게 된다며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양측은 지난달 새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으로 편입되는 청사 토지 및 건물에 대해 서울시가 청사로서의 기능 유지에 충분한 대체 토지나 시설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합의점을 찾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구역 계획 변경으로 광화문 일대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살려 시민중심의 대표공간으로 광화문광장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새 광화문광장은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 5차선이 광장으로 편입돼 광장 면적이 기존 1만8840㎡에서 6만9300㎡로 지금보다 3.7배 커진다. 경복궁 바로 앞에는 역사광장(3만6000㎡)이, 남측으로는 시민광장(2만4000㎡)이 조성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을 세종문화회관 옆과 정부서울청사 앞으로 각각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화문역 지하공간을 시청역 공간까지 이은 1만㎡ 규모의 지하광장도 만들어진다. 콘서트, 전시회 같은 문화 이벤트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지상에서 지하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성큰(sunken)광장 형태로 꾸며진다. 지하시설 연결은 광장 준공 시기에 맞춰 2021년에 마무리한다.

한편 서울시는 연내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준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와 정부 예산 총 104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서울시가 669억원, 문화재청이 371억원을 분담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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