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價 5년 만에 최고…韓철강, 하반기도 부진 우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올 하반기도 국내 철강산업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왔다. 급등한 원료가격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환경 때문이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철광석 가격은 86.7달러로 전년대비 24.2% 증가했다. 지난 1월 브라질 광미댐 붕괴 사고에 따른 발레(Vale)의 철광석 광산 가동 중단, 호주 사이클론 베로니카의 피해 확대가 철광석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다.

철광석 가격은 이달 셋째 주 t당 111달러를 나타내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달 24일 t당 104.3달러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이다. 철광석은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올라 2월 80달러, 지난 4월 90달러를 돌파했다.

철강업계는 2분기부터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모두 반영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수요업종의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품을 더 팔아도 치솟은 철광석 가격 때문에 수익성은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역시 '2019년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올 하반기도 철강산업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련은 "철강은 브라질 광산댐 붕괴사고와 호주 태풍으로 철광석 원료 가격이 급등했고 중국 조강 생산량 증가도 원가상승 압박 요인"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철강 가격 인상에는 한계가 있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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