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장관급 무역협상 진행…'참의원 선거 이후 성과' 입장 일치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일 정부가 13일 오후(현지시간) 장관급 무역회담을 진행했다. 양국은 다음달 진행될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조기에 무역협상 담판을 짓겠다는 입장에 합의를 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생상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에 있는 USTR 본부에서 세시간 가량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장관급 회담에서는 자동차와 농산품 관세 인하 문제를 둘러싼 미·일 정부의 의견차가 재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미국이 요구하는 농산물 관세 인하와 일본이 요구하는 자동차 등 관세 인하를 동시에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관세 수준을 놓고 입장차가 있어 논의가 추가로 진행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모테기 경제재생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장관급에서 논의를 해야할 논점이 상당히 명확해졌다"면서 "참의원 선거 후 조기에 성과를 내고 싶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0~11일 실무협상에 이어 이뤄졌다. 실무자들과 차관급에서 9000여개의 관세 품목을 일일이 들여다보고 양국의 무역현황과 협상 내용을 정리한 뒤 두 장관에게 내용이 보고됐다. 니혼게이자이는 "협의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미국 측에 일정한 양보가 필요하다고 모테기 경제재생상이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일 무역협상에 대한 장관급 회담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이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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