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어 화웨이에 선긋는 페이스북 '선탑재 불허'

신형 스마트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미탑재
중국 제외 유럽, 일본 시장 타격 불가피
WSJ "사용자가 스스로 설치할 수 있는지는 불명확"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중국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에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이 선탑재되지 않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거래제한 조치의 여파로, 화웨이는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화웨이는 스마트폰에 페이스북을 선탑재해왔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화웨이가 제조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자사 애플리케이션이 기본을 탑재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페이스북뿐 아니라 페이스북이 보유한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이 이에 해당한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로써 화웨이는 기존에도 페이스북 사용이 불가했던 중국을 제외하고 주요 시장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WSJ는 “페이스북의 결정은 한창 호황을 구가하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에 또 한 번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미 페이스북이 설치된 화웨이 스마트폰을 써온 사용자는 앞으로도 계속 이 앱을 이용하며 업데이트도 할 수 있다. 신형 화웨이 스마트폰 소비자가 스스로 페이스북 앱을 설치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WSJ은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상무부의 (화웨이에 대한) 최종 결정과 그 이후에 나온 임시 면허 등을 살펴보고 있으며 이를 준수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구글도 향후 신형 화웨이 스마트폰에 대한 서비스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는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는 물론 유튜브, 지메일 등도 포함됐다. 이에 유럽과 일본 이동통신사들이 서비스 불안정성을 우려해 신형 화웨이 스마트폰 출시를 유보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자체 운영체제 ‘홍멍’을 개발 중이라고 알려졌다. 통신칩 제조사 퀄컴과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도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화웨이는 해외 시장에서 비롯된 판매량 감소분을 내수 시장에서 메우겠다는 전략이나, 지난해 애플을 꺾고 처음으로 세계 2위에 오른 성적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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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임온유 기자 io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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